우체국에서도 은행 업무가 가능해진다고?

은행 점포가 줄어드는 시대, 대안은 우체국? 최근 몇 년 사이 은행 점포 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디지털화의 물결 속에 오프라인 점포를 대신할 새로운 해법으로 ‘은행 대리업’이 주목받고 있어요. 금융 소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거리에서 은행이 사라지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금융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은행 점포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통계를 보면 더 실감이 나죠.

년도	은행 점포 수	ATM 수
2019년	6,738곳	약 47,000대
2023년	5,690곳	약 38,000대

무려 1,000곳 이상의 은행이 문을 닫았고, ATM도 9,000대나 줄었습니다. 저도 예전에 자주 가던 동네 은행이 사라져서 괜히 허전했는데요, 특히 어르신들이 “ATM도 없어서 불편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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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점포, 피해는 누구에게?

은행 입장에선 ‘찾지 않는 점포’는 손해입니다. 하루 방문객이 10명도 되지 않는 지점도 많아졌고, 임대료와 인건비는 그대로이니 유지할 이유가 없죠.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디지털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장애인, 저소득층 등 금융 소외계층은 설 자리를 잃고 있어요.

 

스마트폰 하나 없이 은행 업무를 봐야 하는 사람들에겐 큰 불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 디지털 접근성 부족: 스마트폰 미보유자 65세 이상 인구 중 약 35%
• 계좌 개설, 금융 상담 등의 필수 업무를 진행할 수 없음
• 시골, 외곽 지역에서 더 심각하게 체감

결국, 은행 점포 축소는 단순한 구조조정이 아닌 사회적 불균형의 원인이 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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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으로 떠오른 ‘은행 대리업’, 우체국이 나선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 바로 은행 대리업이에요. 은행이 직접 점포를 운영하는 대신, 지역에 촘촘히 분포된 우체국, 편의점, 대형마트 같은 곳이 대리점 역할을 맡는 방식이죠.

 

일본은 이미 2005년부터 시행하고 있어요. 농촌 지역 우체국에서 계좌 개설, 송금, 대출 상담까지 가능한데, 반응이 꽤 좋습니다.

 

우리나라도 2025년 7월부터 전국 2,000여 곳의 우체국을 통한 은행 대리업 시범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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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리업, 어떤 서비스가 가능할까?

기본 제공 서비스

• 계좌 개설 및 해지
• 입출금 서비스
• 송금 및 자동이체
• 서민금융 상담

한계점도 존재

하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이슈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대리점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누가 책임을 질지가 명확하지 않아요.

 

현재 발의된 은행법 개정안에는 ‘손해배상 책임은 은행’이라고 명시돼 있어서, 은행 입장에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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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용자 반응은 어떨까?

지방에 사시는 저희 어머니는 스마트폰 뱅킹이 어려워서 매번 은행 찾는 게 일이셨어요.

 

근데 근처 우체국에서 계좌 입금과 조회가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곤 한결 편해지셨죠. “이제는 비 오는 날에도 멀리 안 나가도 돼서 좋다” 하시더라고요.

 

이처럼 우체국을 통한 대리업무는 단순 편의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 있어요. 지역과 세대의 간극을 줄여주는 연결고리가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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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은행 대리업, 우체국이 답이 될 수 있을까?

은행이 줄어드는 건 막기 힘든 흐름이에요. 하지만 그 자리를 우체국 같은 생활 인프라가 채운다면, 디지털 시대에도 모두가 소외받지 않는 금융 생활을 누릴 수 있겠죠.

• 도심보다 농촌, 외곽 지역에서 효과 더 큼
• 은행, 정부, 우체국 간의 협업이 핵심
• 책임 분담 문제만 명확히 하면 실현 가능성 높음

지금 필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디테일’입니다. 단단한 제도 설계를 통해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금융 대리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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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FAQ)

Q1. 우체국에서 모든 은행 업무가 가능한가요?

시범운영 기간 동안은 일부 업무(입출금, 송금 등)만 가능하며, 계좌 개설이나 대출 업무는 제한될 수 있습니다.

Q2. 은행 대리업은 꼭 우체국에서만 하나요?

아니요. 편의점, 대형마트 등 다양한 비금융업체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단, 현재는 우체국이 시범운영 주체로 지정되어 있어요.

Q3.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누가 책임지나요?

현행 은행법 개정안에 따르면, 대리업체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손해배상 책임은 원칙적으로 해당 은행이 집니다. 이 때문에 은행은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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