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사소한 농담처럼 던져진 말 한마디 무심코 지나쳤던 손짓, 스침, 시선 하나하나가 어느 순간 나를 괴롭히는 커다란 고통이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처음엔 그냥 웃고 넘겼습니다 별일 아니겠지 했고, 문제 삼으면 오히려 이상한 사람 될까봐 묵과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저는 용기를 내어 한 걸음 내딛었습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저의 경험과 함께 직장 내 성희롱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실제 사용 가능한 정보와 절차를 정확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직장 내 성희롱이란? 헷갈리지 않게 정리해봅시다
직장 내 성희롱은 단순한 장난이 아닙니다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성적인 말과 행동, 시선, 물리적 접촉 등을 통해 모욕감, 불쾌감, 모멸감을 주는 모든 행위가 해당됩니다
이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명시되어 있으며 성별, 지위, 직급에 상관없이 누구든지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어떤 행동이 성희롱에 해당될까요?
| 행동 유형 | 성희롱 해당 여부 | 예시 |
|---|---|---|
| 성적인 농담 | 해당 | 이상형 묻기, 외모 평가, 야한 농담 |
| 신체 접촉 | 해당 | 어깨 동무, 허리 감싸기, 뒤에서 안기 |
| 시각적 불쾌감 | 해당 | 음란물 보여주기, 외설적인 옷차림 |
| 사적인 만남 강요 | 해당 | 술자리, 식사 자리 반복 초대 |
누군가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피해자의 주관적 불쾌감이 기준이 됩니다
그래서 내가 불쾌했다면, 그것은 신고할 수 있는 사안입니다
신고는 어떻게? 회사 내 신고 절차 정리
제가 처음 신고를 생각했던 건 지속적인 언행과 신체 접촉 때문이었습니다.
회사의 고충처리창구에 찾아갔지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몰라 한참을 망설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신고 절차를 정리해봤습니다
회사 내부 신고 방법
1 고충처리 담당 부서 확인 보통 인사팀이나 감사팀, 또는 별도 고충처리위원회가 있습니다
2 정확한 피해 사실 제출 날짜, 시간, 장소, 가해자의 구체적 발언 또는 행동 등을 문서화합니다
3 회사 차원의 조치 사실 확인 후 가해자에 대한 징계, 부서 이동 등 조치가 이루어집니다
피해자가 2차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접촉 금지 및 보호 조치도 시행됩니다
10인 미만 사업장은?
상시 근로자 수가 10명 미만이라면 내부 고충처리 창구가 없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지방고용노동지청 또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직접 신고할 수 있습니다
외부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
내부 신고가 부담스럽거나 회사에서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외부 기관을 통한 구제절차가 중요합니다
지방고용노동관서 신고
-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라 진정서를 접수
- 시정명령,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조치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 인권 침해 행위로 보고 진정 가능
- 사건 조사를 통해 권고, 시정 조치
민사/형사 소송
- 민사: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 형사: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강제추행 등 혐의로 고소 가능
| 기관명 | 역할 | 연락처 |
|---|---|---|
| 여성긴급전화 1366 | 24시간 상담, 보호시설 연계 | 1366 |
| 국가인권위원회 | 성희롱 진정 접수 및 조사 | 1331 |
| 고용노동부 | 성희롱 신고 및 시정명령 | 지역별 관할 지청 |
증거 수집이 핵심입니다
성희롱 대응의 핵심은 증거 확보입니다 제가 직접 대응했을 당시 핵심이 되었던 것은 대화 내용과 녹음 파일이었습니다.
아래는 실제로 수집할 수 있는 증거 목록입니다
| 증거 유형 | 예시 |
|---|---|
| 문자 메시지 | 카카오톡, SMS, 사내 메신저 |
| 이메일 | 성적인 농담 또는 만남 요구 내용 |
| 녹음 파일 | 가해자의 음성 발언 녹음 (합법적 범위 내) |
| CCTV 영상 | 신체 접촉 장면 등 |
| 증인 진술 | 당시 현장에 있었던 동료의 증언 |
증거가 없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도 유력한 증거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용기를 낸 나의 경험, 그리고 하고 싶은 말
저는 2023년, 반복되는 성희롱 상황 속에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신고를 결심했습니다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고 가해자가 상사라는 이유 하나로 망설였지만 한 발 내디뎠고 결과적으로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회사는 가해자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고 저에겐 부서 이동 및 업무 조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처음엔 무섭고, 외로웠지만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기에 지금은 자랑스럽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 중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면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그리고 반드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자주 하는 질문
Q1. 성희롱 신고를 하면 회사에서 불이익을 줄까봐 걱정입니다
A1. 불이익 처우 금지는 법으로 보장되어 있습니다 신고로 인해 해고, 감봉,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면 노동위원회를 통한 부당징계 구제 신청이 가능합니다
Q2. 성희롱인지 아닌지 애매한 경우 어떻게 하나요?
A2. 애매하다 느껴진다면 상담기관의 전문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상담 후 진정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Q3.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나요?
A3. 가능합니다 국가인권위원회나 일부 회사의 고충처리 채널은 익명 신고를 허용하며 신고자 보호 조치도 함께 제공됩니다
결론: 참지 말고, 대응하세요
직장 내 성희롱은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닙니다 무시하거나 묵과한다고 해결되지 않으며 오히려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법적 절차, 증거 수집, 상담기관, 신고 채널 이 모든 정보를 알고 있다면 문제가 생겼을 때 주저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 첫걸음을 내디딘 덕분에 지금은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행동할 시간입니다